KB금융, 1Q 순이익 전망치 상회…주주환원 모멘텀 재부각-대신

주식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전 07:4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25일 KB금융(105560)에 대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견조한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끌어올리면서 하반기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8만4600원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2.9% 증가한 1조7000억원을 기록해 당사 추정과 컨센서스를 7% 상회하는 견좋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하고, 원화대출이 0.9% 증가함에 따라 올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3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금리 하락에도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영향으로 조달 부담이 완화돼 마진 관리가 잘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구너 관련 이익이 개선돼 기타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증권·카드·손해보험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손비용이 6560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증가했는데, 이는 홈플러스 관련 675억원, 해외 상업용 부동산 담보 회수율 하락에 따른 충당금 410억원 일회성 반영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이다.

1분기 CET1비율은 13.67%까지 상승하면서 하반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ET1비율이 13.53%에 불과했으나, 자사주매입 3000억원 및 분기 주당배당금(DPS) 912원을 결의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환원율을 보여줬다”며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CET1비율 하락으로 환원율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주가는 하락했는데, 연간 총이익 관점에서 KB금융의 총 환원금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그 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주주환원이라고 판단된다”며 “밸류업 이후 은행주에 대한 모멘텀은 약화되어 주가가 지지부진하였는데, 이를 타개할 만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