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韓美 관세 협상 기대감 속 강세…코스닥도 강보합

주식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3:4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기대감 등에 강세를 나타냈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7포인트(0.95%) 오른 2546.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399억원, 5101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7967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4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 지수가 관세 우려가 완화되는 과정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인 신호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2+2 고위급 통상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미국 측의 평가와 함께 양국이 상호관세 철폐를 목표로 7월 중 패키지 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한국 측은 미국에 조선, 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 대한 협력과 투자안을 제시함과 함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철강 등 핵심 산업에 대한 품목 관세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국 측이 제시한 조선 섹터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미·중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점도 증시 오름세에 한몫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준발 투자심리 완화 또한 가세했다”며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또한 고용시장 악화 시 더 이른 시점에 더 많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발언하며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99%, 0.80% 상승한 상황에 소형주도 0.66%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가 나타났다. 운송·부품 업종이 2.22%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기계·장비와 화학 업종이 각각 1.90%, 1.46%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제약과 IT 서비스 업종은 각각 0.67, 0.4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과 같은 5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6100원(3.42%) 상승한 18만 4400원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HD현대중공업(329180)도 각각 0.59%, 7.18%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000원(1.05%) 내린 103만 5000원에, 같은 기간 현대차(005380)도 100원(0.05%) 하락한 18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0.19% 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3억 8627만주, 거래대금은 8조 2040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3개 포함 64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239개 종목이 하락했다. 4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포인트(0.50%) 오른 729.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46억원, 738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는 홀로 658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9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