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솔루션즈 "글로벌 공작기계 자동화·통합솔루션 기업으로 도약"[IPO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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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3:5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저희는 단순히 기계를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공장을 자동화하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김원종 디엔솔루션즈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하연 기자]
김원종 디엔솔루션즈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디엔솔루션즈는 공작기계 및 자동화 솔루션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978년 대우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부로 출발해 1981년 NC 공작기계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4월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문을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기술 경쟁력에 힘입어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6%를 기록했으며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연평균 26.1%, 32.6%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2조 1120억원, 영업이익은 19.4% 증가한 4105억원이다.

김원종 대표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미국 딜러가 저희 기계를 100만달러에 수입해 130만달러에 판매하는 구조라면, 일본 기업은 수출가 기준으로 관세가 붙는다”며 “단순 계산만 해도 관세 부담 차이가 크다”고 짚었다. 디엔솔루션즈는 글로벌 딜러 기반의 간접판매 구조를 운영하고 있어 직수출 중심의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공모 자금 대부분을 시설 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부산에 첨단 유닛 제조센터를 신설하고, 성주 공장에는 하이엔드 제품 전용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및 인도에 추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미래 먹거리로는 우주항공 분야와 방산 산업을 지목했다. 회사는 “방산 장비 수요에 특화된 고정밀 공작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이 7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우주 산업 확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 수요 등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우주 및 항공 분야는 현재 매출 비중이 각각 8%에 달한다

김 대표는 주주친화 정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37%였으며, 상장 이후에는 3년 평균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엔솔루션즈의 최대 주주는 100% 자회사인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지분 84.83%를 보유하고 있는 DN오토모티브(007340)다. 일각에서 나오는 중복상장 지적에 대해서는 주력 사업 분야가 다른 별개의 회사로서 물적분할 형태의 중복상장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모회사의 출자와 차입금으로 조달한 인수대금을 IPO를 통해 상환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구주 매출이 996만 406주로, 전체 공모 주식수의 56.8%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신주 발행주수는 757만 6594주로 전체 공모주식의 43.2%다. 최대주주 디엔오토모티브는 보유주식 4713만주 중 7.1%인 332만 6000주를 매각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상장 후 지분율은 69.4%로 하락하게 된다.

디엔솔루션즈의 공모 희망가는 6만 5000원~8만 9700원이며 총 공모 금액은 1조 1400억원~1조 5700억원이다. 오는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내달 7~8일 일반청약을 진행, 같은달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5조 66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