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8조원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에 6%대 강세[특징주]

주식

이데일리,

2025년 5월 09일, 오전 09:1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해 공개매수로 취득한 1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만 4000원(6.83%) 오른 84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작년 10월 공개매수로 취득한 약 1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전량을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소각하기로 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204만 30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9.85% 규모다. 이는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항해 ‘맞불’ 공개매수로 사들인 물량이다.

자사주 소각은 올해 중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전체 소각 대상 물량의 3분의 1인 68만 10주씩을 각각 다음 달, 9월 중, 12월 중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3조 832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9% 증가한 2711억원으로 집계돼,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