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박기덕 대표이사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총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MBK·영풍은 입장문을 내고 박기덕 대표이사 취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고려아연이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당사자이기에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박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K·영풍은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당사자이자 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 중 한 사람인 박 대표를 재선임해 취임하게 하는 것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피해를 입은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 가치 보호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사회 스스로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견제 등 본연의 의무와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 이사회는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에 대해 회사로부터 경위를 보고받아 그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주주들에게 이사회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