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감 기업 증가세 둔화…감사인 지정 3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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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5월 22일, 오후 07:0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회사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4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외부감사 대상 회사가 4만2118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06사(2.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인 6.4%에 비해 올해 증가세는 둔화되는 양상이다.

대부분이 비상장주식회사로 92.1%를 차지했고, 주권상장법인은 6.4%다. 결산월은 12월이 97.2%로 압도적이었다.

자산 규모별로는 200억원에서 500억원 미만이 1만4260사(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억원에서 200억원 미만이 1만2539사(30.0%)로 뒤를 이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1859사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지정회사 비율은 전체 외부감사 대상의 4.4%로, 전년(4.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상장법인 감사인 지정회사 수는 970사, 지정비율은 35.9%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정제도 개선 효과와 함께 대형 비상장사 기준 상향(자산 1000억원→5000억원) 등 제도 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기적 지정회사는 530사로 전년 대비 41사(7.2%) 감소했다. 상장법인 중 주기적 지정은 500사, 비상장사는 30사였다. 직권 지정회사는 1329사로 전년(1096사) 대비 233사(21.3%) 늘었다. 지정 사유별로는 상장예정법인이 488사로 가장 많았고, 감사인 미선임 298사, 재무기준 미달 184사, 관리종목 155사 순이었다.

감사인 선임 현황을 보면 전체 외부감사 대상 회사 중 3만159사(71.6%)가 전년도 감사인을 계속 선임했고, 7152사(17.0%)는 변경, 4807사(11.4%)는 초도 감사로 신규 선임했다.

상장법인 중 감사인 변경 비중은 37.0%로 비상장사(15.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2024년 감사인 지정대상 1859사에는 51개 회계법인이 지정됐으며, 이 중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이 1018사(54.8%)를 맡아 전년 대비 비중이 3.8%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