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향후 점유율 하락 제한…주가는 시차 두고 회복-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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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6월 12일, 오전 07:37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향후 과도한 점유율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만 3700원이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과 5월 SK텔레콤 가입자의 순이탈 규모는 52만명으로 집계됐다”며 “해당 기간 KT는 23만명, LG유플러스는 18만명, MVNO는 10만명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39%대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가입자 이탈을 반영한 5월~12월까지의 무선 서비스 매출액 감소분은 APRU 3만 5000원 가정 시 146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비용 불확실성으로 이익 가시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USIM 신청 인원에 대한 교체는 6월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과기부의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행정지도의 해제를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신규 모집은 단통법 폐지 시행 전에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원활한 USIM 수급 및 교체로 신규 가입 재개의 당위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점과 단통법 폐지의 연착륙을 위해서 사업자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모집이 재개되면 시장의 관심사는 7월 22일 단통법 폐지에 따른 보조금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에 향후 가입자 번호이동 결정 유인은 정보 유출보다는 보조금 정책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며, SK텔레콤은 유연한 보조금 정책을 통해 가입자 이탈을 완화하고 점유율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추가 악재만 없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할 것이다. 주가가 연내 전고점까지만 회복해도 시가배당수익률을 반영한 하반기 총주주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위약금 면제 여부는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며 “6월 말 최종 민관 합동 조사결과를 전후로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