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위드, AI 단편영화 ‘곰팡이’ 국내 영화제 연이어 입상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지위드의 인공지능(AI) 아티스트 그룹 ‘WID’가 제작한 단편영화 ‘곰팡이’가 국내 유수 영화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기업 이지위드는 자체 프로젝트로 제작된 단편영화 ‘곰팡이’가 2025년 제주국제AI필름페스티벌 공식 입상작 선정 및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부산 초이스: AI 영화’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곰팡이’는 이지위드의 AI 아티스트 그룹 ‘WID’가 주도한 작품으로, ComfyUI, Midjourney, Kling 등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 장면을 AI 기반으로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AI가 감정과 사유, 서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탐색한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오염’을 단순한 파괴의 이미지가 아닌, 감각의 회복과 생명의 재생을 상징하는 은유로 풀어낸 곰팡이는 기계가 만들어낸 이미지 안에서 인간의 감정을 환기하는 섬세한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관심을 끌었다.

이지위드는 그간 ‘2024 서울미디어아트페스티벌(SMAF)’, ‘2024 오사카 EXPO 한국관 미디어파사드’ 등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여 왔으며, 이번 단편영화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영역에서도 AI 활용의 예술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지위드 관계자는 “‘곰팡이’는 WID의 첫 AI 단편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AI 기반 창작이 예술의 영역에서 감동과 사유를 확장할 수 있는 방식에 관해 계속 탐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