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보안 솔루션' 벨로크, 급성장하는 안티 드론 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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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03일, 오전 08:5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통합 보안 솔루션 기업 벨로크(424760)는 다양한 드론 탐지·식별·대응 장비들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운용할 수 있는 ‘안티 드론 통합 관제 솔루션(B-Aegis)’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안티드론 솔루션 예시 이미지. (사진=벨로크)
B-Aegis는 드론 탐지 레이더, RF 센서, 고성능 카메라, EO/IR 장비 등 다양한 탐지 기술을 통합하고, 전파 교란기(재머), 경보 시스템, 포획형 드론 등 대응 자산과도 손쉽게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국가 시설과 민간 인프라에서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란-이스라엘 분쟁에서 드론은 전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무기로 부상하고 있다. 감시·정찰을 넘어 실질적인 타격 능력을 갖춘 공격형 드론의 등장은 보안과 방위 분야의 지형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한 소형 드론 ‘오사(OSA)’가 2000달러(약 277만원)의 저비용으로 러시아군에 약 70억달러(약 9조 7000억원)의 피해를 입힌 사례처럼, 드론은 이제 저비용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안티 드론(Anti-Drone)’ 기술의 중요성도 급부상하고 있다. 드론의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공항, 발전소, 군사 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에 드론 대응 체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 드론 시장은 2025년 44억 8000만달러(한화 약 6조 2000억원)에서 2030년 약 145억달러(한화 약 20조 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26.5%에 달한다.

안티 드론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탐지 △식별 △무력화 등 세 단계로 구성된다. 드론 탐지 레이더, RF 센서, EO/IR 카메라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드론을 탐지한 뒤, 조종 주파수 분석과 AI 기반 식별 알고리즘으로 위협 여부를 판단하고, 전파 교란(소프트 킬) 또는 물리적 파괴(하드 킬) 방식으로 대응한다.

벨로크 관계자는 “수천억원 규모의 첨단 시설도 몇백만 원 수준의 드론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다양한 센서 및 대응 장치를 유기적으로 연동·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 솔루션을 완성했으며, GS 인증 완료 후 올해 하반기 중으로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