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이 연일 ‘팔자’를 지속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56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 253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6포인트(0.24%) 오른 3185.04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 3145.55까지 떨어지며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마감 직전 3150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조율하고 나서면서 3자회담 가능성에 기대와 경계가 혼재된 모습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경계심리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협상 경과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다”며 “두 이슈 모두 당장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거시경제 이슈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자력 발전 관련 업종이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올 초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가 ‘굴욕 계약’이라는 논란이 확산하면서 원전주가 일제히 미끄러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 대비 2100원(5.32%) 내린 3만 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 거래일 대비 5600원(8.6%) 내린 5만 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한전KPS(051600)(-8.7%) 한전기술(052690)(-8.04%) 우리기술(032820)(-7.6%) 한신기계(011700)(-6.75%) 등 원전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에 방산주와 우주항공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장 대비 6만 1000원(6.87%) 내린 82만 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한화시스템(272210)(-5.82%), 한국항공우주(047810)(-4.63%), LIG넥스원(079550)(-4.81%) 등이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7만원으로 보합 마감하며 ‘7만전자’를 지켰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68%) 내린 26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시총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26%), 삼성전자우(005935)(0.17%), 현대차(005380)(1.1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9%), HD현대중공업(329180)(-5.99%) 등은 하락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09포인트(1.26%) 내린 787.9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포인트(0.19%) 오른 799.54에 출발해 장중 800선을 넘겼으나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110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 65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은 전장 대비 1만 2500원(2.84%) 내린 42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00원(0.3%) 오른 13만 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시총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086520)(0.71%), 파마리서치(214450)(0.9%) 등이 상승세였다. 반면 펩트론(087010)(-7.26%), 리가켐바이오(141080)(-3.05%), HLB(028300)(-1.64%) 등은 하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