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육성에 사활 건 中…정책 수혜주에 올라탈때”

주식

이데일리,

2025년 9월 11일, 오후 07:0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첨단산업을 육성해 질적 성장으로 가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올라타야 할 때입니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중국 증시가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펼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운용하고 있는 이 매니저는 “올 들어 딥시크, 캠브리콘 등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정부의 지원을 발판삼아 기술 돌파를 보여주며 모멘텀을 만들어냈고, 예금과 채권에 몰려있던 대기자금이 증시로 흘러가기 시작하며 중국 증시가 구조적 강세장으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 따로 가는 글로벌 파편화 시대가 왔고, 이에 중국 정부는 첨단 산업을 육성해 질적 성장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방향을 설정했다”며 “이러한 기조에서 AI를 핵심 산업부터 소비, 민생, 거버넌스, 글로벌 협력까지 전방위에 접목하겠다는 국가 전략으로 ‘AI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가장 가시적으로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분야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핵심 부품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상장 3개월 반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AI 산업 분야에선 미국이 앞서 보여준 발전 과정에서 힌트를 얻어 각 단계별로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중국의 AI 산업 역시 미국과 같이 반도체에서 인프라, 소프트웨어 순으로 발전할 것을 예상할 수 있고, 이에 맞춰 단계별로 수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AI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나스닥AI테크액티브’와 중국 AI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AI테크액티브’를 동시에 운용하고 있는 김 매니저는 미국의 AI산업 발전 과정을 지켜봐온 경험을 활용해 KODEX 차이나AI테크액티브로 최근 3개월 30.2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김 매니저는 “예컨대 미국의 네트워크 기업 중 잘하는 기업으로 아리스타네트웍스를 보고, 중국에서도 AI 산업 발전단계에서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은 성과를 낼 수 밖에 없단 확신을 갖고 발굴해 초기 단계부터 투자하는 전략”이라며 “중국의 AI 산업은 태동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시장의 변화가 빠르고, 기업별 리스크에 대응해 유동적인 비중 조정도 필수적인 만큼 액티브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천흥(사진 왼쪽)·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가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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