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KB

주식

이데일리,

2025년 9월 12일, 오전 07:3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증권은 12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내년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7만 34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HBM뿐 아니라 범용 D램 공급까지 타이트해지며 내년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D램 시장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특히 HBM은 내년 HBM4부터 전력 개선보다 속도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고객사 요구에 따른 맞춤형 HBM 시장도 본격 개화되며 신규 생산능력 확보를 통한 성능 개선과 수율 향상이 동시에 필요해져 예년 수준의 공급량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범용 D램의 경우 2025년 하반기부터 서버를 중심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D램 3사는 HBM 생산능력 확대에만 집중할 뿐 공정 전환 외 추가적인 신규 증설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3분기부터 일반 서버 부문의 수요가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범용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2018년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따른 서버 구축이 활발히 이뤄진 후 2023년부터 AI 서버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일반 서버의 교체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서버의 메모리 교체 주기가 통상 5년인 점을 고려하면 7년이 경과된 현 시점에서 최근 일반 서버의 메모리 수요 증가는 교체 주기 도래를 고려할 때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범용 D램과 HBM4의 풍부한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내년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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