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20년 동안 4번째 있었던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과거 3번의 사례를 살펴보면, 2011년처럼 잠시 쉬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연구원은 “상장 기업 중 52주 최고가 기업의 비중은 과거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에 속한다”며 “KOSPI 3300선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이 아니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사상 최고치 경신 시점에 52주 최고가 종목의 비중이 현재보다 높았던 시기는 2020년인데, 당시 저금리와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의 힘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25% 이상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52주 최고가 기업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높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추가 상승은 기존 주도주가 주도 과거 3번의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새로운 사상 최고치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상승을 이끈 업종이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간 확률이 높았다”고 했다.
그는 “과거 수익률 1위 업종이 향후 수익률 1위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그 순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라며 “덜 오른 업종이 추가 상승의 주도주가 되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지만 확률적으로는 수익률 상위권에 있었던 업종이 그 위치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의 경험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도, 시장 상승을 이끈 주도주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보다는 주가 측면의 모멘텀과 실적 측면의 모멘텀이 모두 강한 기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11일 코스피 종가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