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2025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5조7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4.1% 증가한 실적이지만 컨센서스 대비로는 16.4% 낮다.
이 연구원은 “판재류 판매량은 전분기와 유사한 301만톤으로 예상되지만, 봉형강류 판매량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국내 건설현장의 안전 사고로 인한 일부 공사 중단이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 기업 중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강관 사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6월부터 수입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현대스틸파이프와 미국 현지 판매법인의 영업손익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판 및 열연에 대한 수익성 개선도 전망했다. 8월 AD(반덤핑, Anti-Dumping) 최종판정 결과에 따라 약 34%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후판의 국내 점유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열연은 9월 AD 잠정조치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으로, 이 조치가 후판보다 더 큰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산과 일본산은 국내 수입 열연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30% 내외 관세가 시작되면 현대제철의 내수시장 판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차원의 체질 개선 역시 진행 중이다.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포항 2공장은 6월부터 가동 중단했고, 중기사업부는 매각이 진행 중이다. 아직 공식 입장은 없으나 현대IFC 등 일부 계열사 매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그는 “정부의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이 9월 중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제철의 체질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에 미국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분구성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