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오라클…AI소프트웨어주 집중투자[ETF언박싱]

주식

이데일리,

2025년 9월 13일, 오전 12:5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수주 잔고가 폭발적으로 늘며 최근 33년만 최대폭의 주가 상승을 보인 오라클 등 미국의 핵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9일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ETF를 상장했다.

이 ETF는 ‘아크로스 미국 AI 소프트웨어 탑4플러스 지수(Akros U.S AI Software TOP4 Plus Index)’를 기초지수로, 각 산업별 핵심 AI 소프트웨어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AI 산업이 성숙할수록 인프라 기업보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단 투자 전략이 반영됐다.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는 특히 팔란티어, 오라클, 피그마, 앱플로빈 4개 종목을 70% 수준으로 집중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내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팔란티어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의사결정까지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기존 정부 기관 중심의 매출 민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올 들어서만 100% 넘게 상승했다.

팔란티어 다음으로는 오라클을 큰 비중으로 담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 ‘잔여 이행 의무(계약된 매출 중 아직 이행되지 않은 부분)’가 455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59% 급증했다고 밝혀 주가가 하루에만 35.95% 폭등하기도 했다.

앱플로빈은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마케팅을 최적화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달 미국 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고, 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협업 플랫폼 기업으로 어도비와 경쟁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ETF는 이 네 종목 외에 세계 최대 CRM 플랫폼 기업인 세일즈포스, 맞춤형 진단과 처방 AI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템퍼스 AI를 비롯해 스노우플레이크, 서비스나우, 이노데이터, 사운드하운드AI 등 총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민간 AI 확산의 중심인 팔란티어에 최대 비중 집중 투자함과 동시에 산업별 핵심 AI 소프트웨어 기업을 편입해 AI 소프트웨어 밸류체인과 활용 영역별 선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ETF의 총 보수는 연 0.49%다.

(이미지=챗GPT 생성)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