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첫 3500선 돌파…대형 반도체株 훈풍에 2%대 강세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0월 02일, 오후 06:1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장중 35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오픈AI와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미국 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 속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65.96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가 3500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역대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3486.19, 장중 기준으론 지난달 24일 기록했던 3497.95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장중 3500선을 넘었다고 한다. 추세 자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비정상들이 정상으로 회복하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공직자들이 비정상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게 제도든 정책이든 행정이든 최선을 다하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3조 1400억원어치를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9만전자’ 랠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 715억원, 67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강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700조원 규모의 글로벌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핵심 참여사로 참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악재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미국과 세계의 확장재정 추세 역시 주식시장의 우호적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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