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500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역대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3486.19, 장중 기준으론 지난달 24일 기록했던 3497.95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조 9599억원, 1341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3조 891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조 8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민국 정부와 오픈AI-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는 확실한 구매 수요와 구체적인 반도체 생산 요구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기업의 직접적인 실적 기대로 이어지는 중”이라며 “SKT,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SDS 등이 계약에 포함돼 전력설비, 금융(금산분리 완화) 업종 등으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해 9월 고용지표(3일 발표)와 물가지수(CPI 15일 발표, PPI 16일 발표) 발표가 지연 또는 이월될 시 10월 FOMC에선 데이터 없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보험적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형주가 3.10% 상승한 상황에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42%, 0.40%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강세가 나타났다. 전기·전자 업종이 5.73%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제조, 증권 업종이 각각 3.37%, 2.60%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음식료·담배, 건설 업종은 각각 1.08%, 0.53%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3.49%) 오른 8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3만 5500원(9.86%) 상승한 39만 5500원으로 마감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로직스도 각각 14.82%, 0.40%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18%) 내린 109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035420)와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각각 0.59%, 0.48%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3억 9785만주, 거래대금은 19조 2300억원이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8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297개 종목이 하락했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1포인트(1.05%) 오른 854.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69억원, 123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626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3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