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3분기 부진 예상-메리츠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0월 14일, 오전 07:4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메리츠증권이 SK텔레콤(0176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 7500원을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Q25(3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 8,842억원(전년 동기 대비 14.3%↓), 영업적자 8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453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지난 4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과 약속(8월 통신요금 50% 감면,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할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약 5000억원 가까운 이동전화수익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사고 이후 약 70만명의 번호이동 가입자 이탈 영향도 약 500억원(ARPU 3만 5000원 가정)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된 1348억원의 과징금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3Q25 당기순손실 2231억원을 전망한다”면서 “SK브로드밴드는 SK CNC 판교 IDC 인수 효과(약 200억원)가 3Q25부터 반영되면서 매출액 1.13조원(2.5%↑), 영업이익 935억원(6.4%↑)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17조 359억원(5.0%↓), 영업이익 1조 1219억원(38.5%↓)을 예상하며, SK텔레콤 별도와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은 각각 8150억원(46.5%↓), 3750억원(6.4%↑)을 전망한다”며 “통신요금 50% 할인, 데이터 추가 제공, 위약금 면제 및 과징금 부과 등 사이버 침해 관련 일회성 요인은 3Q25에 대부분 반영되며 4Q25(4분기)에는 가입자 이탈에 따른 이동전화수익 감소 영향을 제외한 특이사항은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그룹의 정기 인사가 11월로 빨라질 경우 배당 지급 규모 및 시기 등 배당 관련 주요 의사 결정이 앞당겨질 수 있으나,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도 연간 배당수익률 4.5~4.9% 수준을 유지하며, 배당 관련 리스크 조기 해소 시 센티멘트 개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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