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둔화됐던 해외 성장 모멘텀이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며 “작년 10월부터 미국 월마트 내 메인 매대 입점 확대(기존 대비 5배 증가)와 2공장 신규 증설 가동이 브랜드 라인업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 유럽 판매법인 설립을 통한 신규 시장 진출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제품(매출 500억원 예상)도 마케팅 효과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8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같은 기간 24% 늘어 컨센서스를 5%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훈 연구원은 “국내외 가격 인상 효과로 전사 이익을 방어했다”며 “별도 기준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점유율도 56.2%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법인은 미국 ‘툼바’ 입점 비용 등으로 단기 수익성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겠지만 판촉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25% 감소할 전망”이라며 “7월 미국 내 11%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격 인상 효과와 신규 시장 확장에 따른 해외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현재 주가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상승 국면 초입으로, 중장기적으로 제품·채널 확장에 따라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농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