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유화 메시지에 시장 안도…나스닥 2.2%↑[뉴스새벽배송]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0월 14일, 오전 08:0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모두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미중 무역 갈등 격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17% 상회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나스닥 2.21% 급등…트럼프 유화 제스처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하며 4만6067.58 마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 올라 6654.72 마무리. 나스닥지수는 2.21% 뛰며 2만2694.61 거래 종료.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에 100% 추가 관세 예고로 맞불을 놨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만에 중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면서 시장은 안도.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언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를 키워, 이날 미 증시 시가총액 약 2조 달러가 증발했었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2일)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무역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며, 앞서 예고한 대중 관세 인상을 실제로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 “중국 걱정은 하지 말라. 다 괜찮을 것이다.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어려운 순간을 겪고 있을 뿐이다. 미국은 중국을 돕고 싶을 뿐, 해치고 싶지 않다”고 밝혀.

◇기술주 반등 주도…중국 리스크 완화에 투자심리 회복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촉발된 미중 무역 갈등 격화의 유탄을 맞았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되살아남.

-오라클 5% 이상 급등. 엔비디아 3% 가까이 상승. 브로드컴은 이날 오전 오픈AI와 10기가와트(GW) 규모의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

-오픈AI가 직접 설계한 하드웨어를 브로드컴이 개발·배치할 예정으로, 2029년 말까지 하드웨어 구축을 완료하는 일정. 투자자들은 이번 제휴로 브로드컴이 수천억 달러 규모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이번 주부터는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가 14~15일에 실적 발표 예정.

◇JP모건 ‘양자컴퓨팅 등 투자’ 발표에 관련주 20% 안팎 급등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 주요 첨단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

-리게티 컴퓨팅 25.02%, 디웨이브 퀀텀 23.02%, 아르킷 퀀텀 20.09% 등 양자컴퓨팅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20% 넘게 상승. 아이온큐 16.19%, 퀀텀 컴퓨팅 12.86%도 10% 넘는 상승세.

-JP모건은 이날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와 회복력에 핵심적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총 1조5000억달러(약 2142조원) 규모의 자금조달·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 이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내 선별된 기업들의 성장 촉진을 위해 최대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 및 벤처캐피털 투자를 진행할 계획.

-투자 대상 4가지 핵심 분야로 △공급망 및 첨단 제조 △국방·항공우주 △에너지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전략적 기술 분야를 제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제품 및 제조 분야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현실이 고통스럽게 명백해졌다”며 “우리의 안보는 미국 경제의 강건함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

-최근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투자에 뛰어들면서 큰 관심. 특히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각각 186%, 122% 상승.

◇가상자산 시장도 반등…비트코인 11만5600달러 거래

-주말새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폭락했던 주요 가상자산들도 반등.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 상승한 11만5671.7달러 기록. 이더리움은 2.9% 오른 4263달러에 거래 중. 리플(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시가총액 10위권 주요 가상자산들도 2~5% 상승.

-지난 주말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 장세 속에 사상 최악의 청산 사태 발생. 레버리지 거래에서 롱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되면서 매도 주문이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쏟아져 급락장 연출.

-지난 11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 이중 167억 달러가 롱 포지션. 암호화폐 역사상 하루 기준 최대 규모 청산 사태로 기록.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8% 가까이 급락해 3,600달러까지 하락. 솔라나는 22% 폭락해 174달러까지 추락.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작년 동기 대비 31.8%↑

-코스피 상장사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0조3044억원을 17.4% 상회. 매출은 86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 증가.

◇‘노벨경제학상’ 모키어 “韓경제? 크게 걱정 안해…해온 것 지속하라”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조엘 모키어(79)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13일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해온 것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

-모키어 교수는 이날 미 시카고시 근교 노스웨스턴대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경제의 성장 둔화 해법에 관한 질의에 “한국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하다”고 답변.

-모키어 교수는 “한국은 1950년대 매우 낮은 1인당 국민소득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 기적적으로 성장한 부유하고 평화로운 국가”라며 “내가 걱정하는 국가는 북한, 미얀마 등과 같은 국가들”이라고 밝혀.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성장을 정체시킬 수 있는 우려 지점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국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경을 개방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

-모키어 교수는 인공지능(AI) 발전이 인류에 위협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 “AI가 인류를 멸종으로 몰아넣고 지구를 장악할 것이란 생각은 사람들이 디스토피아 공상과학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이라며 “AI는 사람들을 더 흥미롭고 더 도전적인 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전망.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