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SK증권이 카카오(03572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 7000원을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9월 23일 카카오톡 개편 이후 친구탭의 피드화 전환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카카오는 친구탭을 복원하고 피드형 지면을 선택 옵션으로 전환했다”면서 “예상보다 3탭 숏폼 지면에 대한 반응은 양호했고, 톡 체류시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숏폼 지면 내 트래픽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 동영상 광고 상품이 다양해지며 광고 매출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에 추가적인 톡 UI·UX 개편을 계획하고 있어 이에 따른 플랫폼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있을 카카오톡 내 가장 큰 변화는 톡 내 Chat(챗)GPT 도입이다. 10월 중으로 ‘ChatGPT x 카카오톡’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채팅탭에서 AI 대화가 가능하다”면서 “단순 질의응답뿐만 아니라 카카오맵, 톡캘린더, 선물하기 멜론 등 서비스와 연결되고, 향후 페이, 모빌리티 등 카카오 생태계뿐만 아니라 외부 서비스까지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독 수익 모델을 고려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구독 수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카카오 이익의 대부분이 광고와 커머스에서 창출되고 있는데, AI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구독’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