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코스피 3600선 회복…반도체 2%대 강세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0월 14일, 오전 09:2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완화되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14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3600선을 회복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6포인트(0.77%) 상승한 3612.1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43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도 1819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66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자 국내 증시도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며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모두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미중 무역 갈등 격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장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하며 4만6067.58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 올라 6654.72포인트를, 나스닥지수는 2.21% 뛰며 2만2694.61에 거래를 종료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에 100% 추가 관세 예고로 맞불을 놨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만에 중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언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를 키워, 이날 미 증시 시가총액 약 2조 달러가 증발했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 시각 현재 2300원(2.47%) 오른 9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10조1419억원 대비 17%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만1000원(2.65%) 오른 42만6000원에 거래되면서 반도체 투톱이 모두 강세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1.39%), 삼성전자우(005935)(1.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0.90%)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하락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9%), HD현대중공업(329180)(-0.97%), KB금융(105560)(-1.16%)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7.96포인트(0.93%) 상승한 868.4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8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7억원, 13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상승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7500원(1.69%) 오른 45만1500원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000원(2.55%) 오른 12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에코프로(086520)(2.2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5%), 켐트론(0.36%), 티커캠바이오(0.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0.33%), 삼천당제약(000250)(0.49%) 등도 상승했다.

반면 파미셀(005690)(-0.89%), HLB(028300)(-0.76%)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비철금속이 6%대 급등하고 있고, 이어 반도체, 전기제품, 전자제품, 전기장비 등도 동반 강세다. 반면 디스플레이패널, 게임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는 이날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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