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케이전자, ‘자원순환형’ 생산 체계 본격 가동…“귀금속가 상승기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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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0월 14일, 오전 11:5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반도체 패키징 소재 전문기업 엠케이전자(033160)가 일반 및 지정폐기물 처리 인허가를 취득하고, 국내 최초로 자원순환형(Closed Loop)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허가는 회사가 반도체 핵심 소재의 회수-정제-재생-재공급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완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금(Gold)과 은(Silver) 등 귀금속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엠케이전자의 자원순환 체계 구축은 원재료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엠케이전자는 솔더볼(Solder Ball)과 솔더페이스트(Solder Paste)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석(Sn)·은(Ag) 등 주요 귀금속 폐기물을 100% 회수·정제·재생해 다시 제품으로 재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외부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에 대한 내재적 방어력(hedging capacity)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고객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안전하게 회수하여 원료로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으로 공급함으로써, 친환경적 가치사슬(Circular Value Chain)을 완성했다. 단순한 환경 관리 수준을 넘어 ESG 경영과 경제적 효율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엠케이전자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은 환경적 책임과 경제적 효율을 동시에 충족해야 가능한 과제”라며 “최근 귀금속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번 인허가 취득은 원가 절감과 수익성 확보라는 실질적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ESG 실천을 선도하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적 가치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valuation Upside)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귀금속 가격 상승기에 원재료를 자체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한 것은 경쟁사 대비 구조적 강점”이라며, “ESG와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한 이번 조치가 엠케이전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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