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vs 외국인' 치열한 4000선 공방…삼전·SK하닉 약세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1월 07일, 오전 09:4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4000선을 밑돌았다가 회복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수 공방전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8.85포인트(0.96%) 내린 3987.60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가 홀로 5252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446억원, 3062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1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약세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고평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10월 들어 미국의 일자리가 급감했다는 민간업체 보고서도 투자 심리를 식게 했다는 평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70포인트(0.84%) 내린 4만 6912.30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97포인트(1.12%) 하락한 6720.32으로, 나스닥지수는 445.80포인트(1.90%) 내린 2만 3053.99로 장을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서의 AI 기술주 하락,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 탄력이 제한된 흐름이 전 거래일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레벨이 1450원대까지 근접하며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도 일시에 반전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10월 국내 증시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한 축인 AI 발 모멘텀이 소강상태에 진입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는 단기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랠리의 한 축이었던 새 정부 정책 모멘텀은 11월에 재차 주목받을 수 있는 구간으로, 정부 정책 수혜 관점에서 금융, 지주, 고배당 업종에 주목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각각 0.40%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74%, 0.52%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가스 업종이 1.99% 내리고 있는 상황에 운송·부품, 금속 업종은 각각 1.32%, 1.24%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음식료·담배, 화학 업종은 각각 1.03%, 0.33%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50원(0.25%) 오른 9만 945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1000원(0.17%) 하락한 59만 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60% 오름세, 현대차(005380)는 1.21% 내림세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1.22%) 내린 887.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498억원, 62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802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6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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