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3900선도 깨진 코스피…SK하이닉스 4%대↓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1월 07일, 오후 02:0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개장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장중 3900선도 2거래일 만에 깨졌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5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3.52포인트(3.32%) 내린 3892.93에서 거래 중이다. 개장 초반 4000선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며 3890선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907억원, 362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3437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8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미국 증시에서의 AI 기술주 하락,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증시의 상승 탄력이 제한된 흐름이 전 거래일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 악화에 따른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별로 반도체·방산·전력기계·2차전지·조선 등 많이 올랐던 업종의 차익 실현이 나오는 2거래일 전과 동일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재무부의 셧다운으로 국채 발행 일정이 조절되고,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수급 유입에 장벽이 생겼다”며 “셧다운 중단 여부와 13일 미국 소비자 물가, 20일 엔비디아 실적을 두 가지 중요 분기점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3.26%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14%, 2.12%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이 5.17% 하락하는 상황에 건설, 운송·부품 업종이 각각 4.66%, 4.25%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2.72%) 내린 9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2만 5000원(4.22%) 하락한 56만 8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도 각각 2.13%, 3.35% 내림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1.94포인트(3.56%) 내린 866.23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99억원, 49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1098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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