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모티브 인물 마이클 버리.(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에 따르면 버리가 운영하는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 10일 SEC 등록 투자자문회사 지위가 해제됐다.
운용자산 규모가 1억달러(약 1470억원) 이상인 자문사는 당국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회사 운영현황 신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주어지지만 운용 규모가 1억달러 미만이면 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
일각에서는 버리가 운용하는 펀드가 손실 누적으로 운용자금이 의무 신고기준 미만으로 줄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사이언 에셋은 올해 3월 기준 1억5500만달러(약 2281억원)를 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버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시장에 AI 거품론을 제기해왔다. 다만 버리 예상과 달리, 기술주 활황과 뉴욕증시는 강세는 지속됐다.
블룸버그는 사이언 에셋이 문을 닫았거나 외부 투자자 자금모집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매도 전략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투자자들의 엇갈린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올해초 갑작스럽게 폐업했다. 힌덴버그는 기업 주식에 미리 공매도를 걸어놓고 이후 보고서를 내 주가 하락시 이득을 취해왔다. 힌덴버그는 전기트럭기업 ‘니콜라’, 인도 ‘아다니그룹’, ‘블록’, ‘칸디’ 등의 고발성 보고서로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고, 저격당한 기업들은 대부분 주가 하락을 피해가지 못 했다.
또다른 공매도 투자자 짐 채노스도 지난 6월 비트코인 회사 ‘스트래티지’ 회장과 주식 고평가 문제를 두고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채노스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대비 시가총액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며 스트래티지 주식을 공매도하고 대신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6월 기준 400달러를 육박했지만 이날 정규장에선 208.54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