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직원 급여차·노조 영향력 클수록 ESG 공시 품질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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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7일, 오전 10:2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한국회계연구원(KARI)이 지난 14일 ‘KARI’를 개최하고 임금불평등과 ESG 공시 투명성 간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실무진과 교수, 석·박사과정 연구자 등 20여 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한국회계기준원 제공
조승현 경북대 경상대학 교수는 ‘수직적 임금격차와 ESG 투명성: 미국 SEC의 급여비율 공시규정을 중심으로(Vertical Pay Disparity and ESG Transparency: Evidence from the U.S. SEC’s Pay Ratio Disclosure Rule)‘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강소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우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번 연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17년부터 시행한 CEO-직원 간 급여비율 공시제도가 기업의 ESG 공시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했다. 해당 제도는 미국 상장기업이 CEO 보수와 일반직원 평균보수 비율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구 결과 CEO와 직원 간 급여 격차가 큰 기업일수록 ESG 공시 품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경영자가 임금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완화하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ESG 공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강한 기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노동조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공시 투명성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금격차 관리가 단순한 인사관리 이슈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로 기능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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