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수화학(005950)은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00% 가량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LAB(선형알킬벤젠)와 원재료인 노말파라핀(NP) 부문의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 타이트 현상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LAB 시장은 프리미엄 세제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유럽 업체의 설비 폐쇄와 경쟁사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공급이 감소하며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LAB의 주요 원재료인 NP 부문 또한 호조를 보였다. NP 시장은 글로벌 증설 지연, 주요 생산국 정기보수, 지정학적 변수, 유럽의 높은 에너지 비용 등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남아시아 지역의 공급 차질도 겹치며 NP 가격 강세가 유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수화학은 친환경 분야에서도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Bio LAB’와 ‘Bio NP’ 제품의 상업 공급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ISCC PLUS 국제 인증을 취득해 친환경 원료 기반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세제 제조사들의 탄소 저감 요구와 환경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바이오 계면활성제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LAB와 NP 모두 타이트한 수급 상황 속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친환경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LAB 증설이 예정돼 있으나 NP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