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은 36회 SRE 연구보고서(산업·이슈 분석) 만족도 평가에서 60표(27.7%)로 1위에 올랐다. NICE신평은 지난해에도 65표를 얻으며 연구보고서 만족도 측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35회 설문에서 2위를 기록한 한신평은 올해도 59표(26.5%)로 NICE신평에 1표 차이로 석패했다. 한기평은 올해 56표(25.2%)로 지난해(32표) 대비 득표수는 크게 늘었으나 여전히 3위에 그쳤다.
신용평가사 3사의 연구보고서 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차이없다’는 응답도 47표(21.1%)로 적지 않았다. 해당 응답은 지난 34회 설문에서 43표(24.4%)에서 지난해 33표(18.0%)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늘었다. SRE자문위원은 “올해는 (연구보고서 만족도)점수 격차가 많이 줄었다”며 “신평사들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로 자극이 돼서 노력해온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담당업무별로 보면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CA)와 CA의 만족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채권매니저·브로커·투자은행(IB) 등을 포함하는 비 CA 중 45표(20.2%)가 NICE신평 연구보고서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응답했고 한기평(40표, 18.0%)과 한신평(26표, 11.7%)이 뒤이었다. 지난해에도 NICE신평은 비 CA 가운데 44표(38.6%)를 받으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CA는 한신평에 가장 많은 33표(14.8%)를 줬다. 2위 한기평(16표, 7.2%)과 3위 NICE신평(15표, 6.7%)과 득표수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큰 격차가 나왔다. 한편 비 CA 가운데 채권매니저는 한기평에 29표(13.0%)를 주며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소속 업무별로 개별 평가사 연구보고서에 대한 선호도가 갈린 셈이다.
평가보고서(요지 포함)를 자주 이용하는 신용평가사를 묻는 질문에선 NICE신평이 72표(32.4%)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각각 67표(30.1%)와 65표(29.2%)를 기록했다. NICE신평은 연구보고서 만족도, 세미나 만족도,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곳 등 3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차이없다’는 응답은 18표(8.1%)에 그쳤다.
다만 직군별 선호도는 연구보고서 만족도와 마찬가지로 나뉘었다. 전통적으로 CA 그룹의 지지를 받던 한기평이 올해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곳을 묻는 조사에서도 28표(12.6%)로 가장 많은 득표에 성공했고 한신평이 22표(9.9%), NICE신평이 19표(8.5%) 순으로 표를 얻었다. 반면 비 CA 중에선 53표(23.8%)가 NICE신평에 집중됐다. 2위 한신평은 43표(19.3%), 3위 한기평은 39표(17.5%)를 얻었다.
SRE자문위원은 “NICE신평은 이슈 대응이 빠른 하우스 중 하나”라며 “올해 평가보고서 체계도 바꾸면서 비 CA나 운용역 등을 중심으로 NICE신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36회 SRE 베스트리포트는 올해 첫 발행에 나선 보험사 자본성증권을 분석한 한기평의 보고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베스트리포트는 신평사 3사가 각각 제출한 리포트 총 15개 중 선정한다. 올해 SRE 베스트리포트 상위 5위권에는 한기평이 1위, NICE신평이 2위, 한신평이 3·4·5위를 기록하며 3사가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한기평은 지난 33회와 34회 SRE에서 베스트리포트 1위를 지키다 35회 SRE에서 한신평에 자리를 내어줬으나 올해 재탈환에 성공했다.
1위를 기록한 한기평의 ‘보험사 자본성증권 분석’ 시리즈는 전체 416표(15개 후보 중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66표(15.8%)를 얻었다. 해당 리포트는 지난해 10월 첫 보고서 출간 이후 올해 8월까지 7개월간 보험사 자본성증권의 발행 현황, 한도, 금리에 따른 영향,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호평을 받았다.
베스트리포트 2위엔 NICE신평의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 공급과잉에 직면한 주요 그룹 이슈’ 시리즈가 총 41표(9.8%)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슈가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5위 한신평의 ‘현실화된 트럼프發 관세전쟁’(36표, 8.6%), 8위 한기평의 ‘트럼프 2.0 영향 분석’(26표, 6.25%) 등 3개 신평사가 모두 관련 보고서를 냈다.
베스트리포트 3위에 오른 한신평의 ‘구조조정의 문턱에 선 석유화학’ 시리즈는 39표(9.3%)를 받았다. 석유화학 역시 업황 부진 속 올해 여천NCC의 부도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6위 나신평의 ‘석유화학’(30표, 7.2%)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4위엔 한신평의 ‘제2금융권 PF익스포져’ 시리즈가 38표(9.1%)로 랭크됐다.
업무별로 보면 CA는 전체 3위인 한신평의 ‘구조조정의 문턱에 선 석유화학’ 시리즈에 18표(4.3%)로 가장 많은 표를 줬다. 반면 비 CA는 전체 1위인 한기평의 ‘보험사 자본성증권 분석’ 시리즈에 51표(12.2%)를 몰았다. 특히 비 CA 중에서도 채권매니저들이 해당 리포트에 39표(9.3%)를 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신평사별 득표 합계는 한기평이 157표, 한신평이 139표, NICE신평이 120표를 각각 얻었다.
한 SRE자문위원은 “3사가 모두 다룬 주제는 카테고리로 생각해서 어떤 주제가 이슈가 됐는지를 알 수 있다”며 “3사 합산으로 보면 트럼프 정부 관련 내용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SRE자문위원은 “CA와 비 CA 선호도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며 “각자 담당하는 업무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리포트가 달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세미나 만족도 NICE신평 ‘굳히기’
세미나 만족도 평가에서도 NICE신평이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NICE신평은 31회와 32회에서 1위를 한 뒤 33회부터 34회엔 한신평에 선두를 뺏겼으나 지난해 1위 탈환에 성공한 후 올해까지 굳히기에 성공했다.
NICE신평은 세미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을 묻는 질문에 총 36표(37.1%)를 받았다. 한기평은 25표(25.7%)로 2위를, 한신평은 19표(19.5%)로 3위에 올랐다. ‘차이없다’는 답변은 17표(17.5%)가 답했다.
설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제외하고 설문을 진행했다. 36회 SRE에서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125명으로, 세미나 만족도는 유효 응답자 97명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집계했다.
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 26명 중에선 한기평이 12표(46.1%)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NICE신평(9표, 34.6%)과 ‘차이없다’(4표, 15.3%) 순으로 나타났고, 한신평은 1표(3.8%)에 그치며 세미나에 자주 참석하는 이들에게선 별다른 표를 얻지 못 했다.
36회 SRE에서 연구보고서와 세미나의 업무 기여도는 4.14점(5점 만점)으로 최근 8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 33회 4.02점으로 올라선 후 4년 연속 4점을 넘은 것이다. SRE자문위원은 “올해 점수가 가장 높다”며 “점수가 이렇게 높아진 데에는 신평사들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