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구다이글로벌의 성장 속도는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2년 사이 티르티르, 스킨1004(크레이버코퍼레이션), 라운드랩(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 주요 브랜드를 연이어 품으며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단일 브랜드가 아닌 ‘멀티 브랜드 플랫폼’ 전략으로 몸집을 키우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을 조선미녀·티르티르 등 다수의 해외 흥행 브랜드를 거느린 K-뷰티 지주사 모델로 평가한다.
실적도 고속 성장세다. 구다이글로벌의 매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조70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성장한 실적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최근 4조원대 프리밸류(투자 전 기업가치)를 견인한 셈이다. IPO 목표 밸류는 최대 10조원까지 거론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병존한다. 글로벌 K-뷰티 경쟁 심화와 소비재 섹터의 변동성, 공모 시장의 투자심리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대형 소비재 IPO가 3~4년 전만큼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K-뷰티 멀티플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지금은 브랜드 스토리와 해외 매출의 질을 구체적으로 따지는 시기”라며 “10조원 밸류가 현실화되려면 정교한 밸류 조정과 투자 논리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높다. 앞서 8000억원 CB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상장 시 포스트 밸류 기준 약 4조4000억원대 몸값에 투자한 셈으로, IPO 성공 시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IB 업계는 구다이글로벌이 연내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주관사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2026년 전후 상장을 목표로 로드맵을 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다이글로벌은 이미 조 단위 매출과 글로벌 브랜드 라인업을 확보한 대형 소비재 플랫폼”이라며 “K-뷰티 IPO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는 딜”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