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회장 선거 접수 마감…서유석·이현승·황성엽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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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전 11:1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7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현직 협회장과 업계 전현직 대표 2명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왼쪽부터)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사진=이데일리 DB)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이날 오전 후보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서유석 금투협 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등 3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전 NH투자증권 사장)은 출마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회장은 이날 오전 지원서를 제출하며 연임 도전에 나섰다.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지난 2009년 금투협 출범 이후 처음이다.

서 회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전날 밤 11시까지 서류 작업을 하고 오늘 아침 마감시간에 빠듯하게 접수를 마쳤다”고 전했다.

친정인 미래에셋그룹에서 반대 의사를 표하는 데 대해서는 “회원사들이 잘 평가해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 회장은 “협회장이라는 자리는 회사별로 각기 다른 이해관계 속에 공통분모를 찾아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자리”라며 “증권사나 운용사 또는 어떤 특정회사만을 위해 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기본 업무를 수행하면서 선거 운동을 병행할 전망이다. 공정성 논란이 없도록 선거운동은 별도의 사무실에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198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 입사한 후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10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으로 첫 금투협회장에 올랐다.

황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경력을 쌓은 ‘신영맨’이다. 경영기획, 자산운용, 법인사업, 투자은행(IB), 경영총괄 등을 거쳐 2020년 6월부터 신영증권을 이끌고 있다. 대표직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이 전 대표는 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관료 출신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다. 이후 SK증권 사장, 현대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KB자산운용 사장으로 일하며 16년간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금투협 후추위는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후보자 공모를 진행했다. 추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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