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中공장 증설은 중장기 실적 전망 상향 근거-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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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전 07:48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중국 공장 증설과 자사주 처분이라는 두 가지 공시를 통해 중장기 실적 상향 근거가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먼저 공장 증설과 관련해, “기존 6개 라인에서 8개 라인으로 2개 라인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총 투자금액도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언급하며 비용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증설로 중국 공장 생산능력(CAPA)이 기존 8억2000만식에서 11억3000만식으로 약 37.8% 확대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2027년 1월 중국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총 CAPA는 37억6000만식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법인은 법인 설립 및 안정화 이후인 2023년부터 권역사업, 간식 및 온라인 채널 확대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매출 증가율이 재고 증가율을 앞서며 공급 부족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라면 시장 규모는 167억달러에 달하지만 삼양식품의 현지 점유율은 2.5%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원은 “중국 인스턴트 누들 시장 규모는 167억달러”라며 “시장 규모 그리고 비국물라면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중국은 잠재력이 상당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양식품이 자사주 전량(약 1027억원 규모)을 처분한 점에 대해선 단순 재무 안정화 목적보다는 추가 증설 재원 확보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연구원은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며 현금 흐름도 견조해 재무 안정화 목적의 처분으로 보기 어렵다”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공장 투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재원 확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양식품의 글로벌 수요는 중국 외 지역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 포함 앞으로 증설될 공장은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나 그 이전에 해외 매출은 앞선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공장 가동 시 초기 안정화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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