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반도체 분야 적수 없다…‘87만닉스’ 전망-KB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전 08:0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B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7만원으로 기존 대비 19% 상향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심장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서버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AI 메모리 모든 분야에서 독과점적 공급 지위를 지속하며 사실상 적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목표주가 상향에 대해 “2027년까지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며 SK하이닉스 HBM과 범용 D램이 가격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며 “메모리 수요가 1995년 인터넷 확산 이후 30년 만에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026~2027년 메모리 공급의 단기 증가가 어려운 상태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은 2028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며 “향후 2년간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로 2027년까지 SK하이닉스는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4분기 현재 D램 수요는 공급을 3배 초과하고 있다”며 “그러나 HBM4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전환을 통한 보수적인 범용 D램 생산능력 증설만 이뤄지고 있어 향후 D램 수급 불균형은 적어도 2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 실적은 매출 28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53.7%로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돼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는 1995년 인터넷 확산기 이후 30년 만에 도래한 메모리 호황의 최대 수혜주”라며 “HBM4는 경쟁사의 재설계 이슈로 내년 신규 업체 진입 시에도 2026년 SK하이닉스 HBM 시장 점유율이 60~65%를 차지하며 독점적 공급 지위 유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실적은 영업이익 8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고 순이익은 70조원으로 같은 기간 73%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2배인 SK하이닉스의 적정 시총은 633조원(주가 87만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PER 9배, TSMC 시총 (2111조원)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만약 2028년 이후에도 메모리 호황이 장기간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SK하이닉스 시총은 최대 840조원(주가 115만원)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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