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쳐, 갓비디아!" 엔비디아 호실적, 어닝콜·월가 반응[오늘M7]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전 11:50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엔비디아는 2.85% 상승한 186.52달러를 기록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5%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한 엔비디아 실적 내용이 주효했다.

엔비디아 2026년 회계연도 3분기(8월~10월) 매출은 57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순이익은 319억1000만달러로 컨센서스와 지난해 실적을 모두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30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특히 매출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은 512억달러로 전년 대비 66%, 전분기 대비 25% 늘었다.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확산하며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흔들린 상황에서 시장은 이번 실적이 AI 랠리의 정당성을 입증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실적 발표 후 젠슨 황 공식 코멘트

엔비디아 측은 어닝콜에서 전반적으로 최근의 AI 버블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AI가 더 많은 회사의 사업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고 이에 기술 전환의 티핑포인트(전환점)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혁명적 변화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밝힌 ‘AI 버블, 아닌 이유’

AI 버블 우려에 대해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확산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AI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그는 “향후 10년간 연간 3조~4조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가 주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웰’과 내년 출시 예정인 ‘루빈’ 매출도 언급했다.

그는 현 수요 추세를 고려했을 때 블랙웰과 루빈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두 개 플랫폼 누적 매출 목표를 5000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크레스 CFO는 “루빈은 2026년까지 예정대로 출시되며, 블랙웰 대비 성능 향상이 클 것”이라고 했다.

◇“中 판매 우려”는 지속…4분기도 호실적 이어갈까

다만 사측은 중국 사업과 관련해선 우려도 드러냈다.

크레스 CFO는 미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에 자사 제품 공급 판매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판매 제한 규정에 실망했다”며 “관련해 정부와 중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AI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중국 시장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AI 컴퓨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리더십을 확립하려면 미국이 모든 개발자의 지원을 받고 중국을 포함한 모든 상업 기업이 선택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비디아는 4분기 자체 추산한 매출 전망치를 65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623억8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월가 반응은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를 ‘AI 구축의 핵심’이라며 버블 논란과 별개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실질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리스크 요인을 ‘빅테크의 자체 집 경쟁 가속’으로 보는 평도 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CIO는 “엔비디아의 리스크가 AI 사이클 자체가 아니라 구글·아마존 등 경쟁업체의 칩 출시”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주가 조정을 고려하면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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