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령’ 내년 춘절까지 이어진다…주목할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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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21일, 오전 08:0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의 일본 제한령인 ‘한일령’이 장기화하면서 내년 춘절(중국 설 연휴)까지 국내 인바운드 업종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롯데관광개발(032350), CJ(001040), 글로벌텍스프리(204620)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일본에 대한 한일령은 일본 방문 및 여행 자제 등 공식 조치, 오는 24일 개회 예정이던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 취소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강경 발언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일본도 강경한 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의 태도 변화는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재무장 흐름과도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단기간 내 해당 발언의 수위를 낮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일령은 최소 내년 춘절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중국 관광객의 한국행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바운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일본을 더 이상 전략적 자산이 아닌 ‘주변국’으로 인식하는 여론 속에서 여행 자제, 수산물 수입 중단 등 강경 조치를 정치적 부담 없이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라며 “경기 둔화의 원인이 부동산·부채·고용 등 국내 구조 문제에 있고, 중국 수출에서 일본 비중도 약 4% 수준으로 떨어져 갈등 완화의 경제적 유인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행 수요 축소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이며 한국·홍콩·동남아로 대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중·일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지리적 접근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중국 인바운드 수요의 핵심 수혜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정상화는 이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로의 회복으로도 충분한 상승 여력에 한일령으로 인한 수혜가 더해져 사드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일령이 장기화 될수록 중국발 일본 국제선 편수와 관광객은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수요 대체 효과를 직접적인 수혜로 보여줄 기업은 롯데관광개발”이라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인 방문객의 변화한 소비 패턴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사실상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잡은 올리브영을 보유한 CJ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부미용 등으로의 소비 확대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받을 국내 텍스리펀드 시장 압도적 1위 사업자인 글로벌텍스프리까지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관심 종목으로는 현대백화점(069960), GS피앤엘(499790), LG생활건강(051900)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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