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근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주톡피아와 인터뷰에서 “AI 투자 1막이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저장장치(GPU) 중심이었다면 2막은 피지컬 AI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동근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이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해 피지컬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주톡피아’ 갈무리)
최 팀장은 “피지컬 AI는 AI 시대의 핵심이자 최종 단계”라며 “미·중 기술패권의 중심에 피지컬 AI가 있고 민간 기업들의 기술 경쟁도 전례 없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물류 자동화, 산업용 로보틱스는 이미 빠르게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고 의료 수술 로봇, 국방·정찰 드론, 반도체 공정 자동화 로봇까지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지금은 마치 2010년 스마트폰 혁명 직전 단계와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피지컬 AI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미 시작된 ‘산업혁명’이며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게 최 팀장의 전망이다. 그는 현재 피지컬 AI 도입 확산기로 2027~2029년 산업 표준화 단계를 거쳐 2030년 이후 전면 확장 단계에 접어들며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피지컬 AI가 50조달러(약 7경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피지컬 AI 시대에 주목해야 할 테마로는 △엣지(현장) 컴퓨팅 △인터커넥트(반도체 간 연결기술) △로보틱스 등을 꼽았다. 엣지 컴퓨팅은 AI가 데이터를 중앙 서버(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 근처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송 비용을 단축할 수 있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최 팀장은 “AI가 고객 접점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려면 엣지 컴퓨팅 성능 향상이 필요하다”며 “이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AMD, 퀄컴, 테슬라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발전 속도에 따라 데이터가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있는 만큼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인터커넥트 기술도 중요하다”며 “데이터 병목 현상과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광통신 분야에서 브로드컴, 루멘텀, 포엣 테크놀로지스 등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미국과 차세대 패권전쟁을 하고 있는 중화권 휴머노이드 기업인 UB테크 로보틱스와 샤오펑, 내년 초 상장 예정인 유니트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4월 상장한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이 같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 팀장은 피지컬AI 투자전략에 대해 “테마가 아니라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봐야 한다”며 “피지컬 AI 투자의 본질은 센서→엣지 연산→AI 반도체→네트워크→전력→제조 자동화로 이어지는 산업 인프라 전쟁이기에 구조적 변화를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