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데이원컴퍼니, AI 타고 '고성장' 예고…"배수 성장 자신"[코스닥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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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23일, 오후 07:1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면 최소 2~3년간 지속적으로 시장을 견인하는데, 지금은 인공지능(AI) 학습 트렌드의 초입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과 기업 간 거래(B2B)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그동안 계속해서 신규 트렌드를 발굴해 확장 동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 DX(디지털 전환)가 4~5년에 걸쳐 수요가 확대됐듯, 이번 AI 전환(AX)도 유사한 구조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올 1월 코스닥에 상장한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대상 교육 콘텐츠 기업이다. 2분기 흑자전환 이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배(750%)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B2B·B2C·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글로벌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주가가 공모가(1만3000원)를 밑도는 상황에 대해 그는 “꾸준한 이익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하면 밸류에이션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위치와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커뮤니케이션도 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실적 변동에 대해서는 “상장 과정에서 매출 인식 기준이 바뀌면서 1분기 초반까지 일시적 적자가 있었지만 2분기부터는 정상화됐다”며 “B2B·B2G는 2~3분기, B2C는 4분기·1분기가 성수기인 산업 특성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데이원컴퍼니가 기업교육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B2C 기반의 콘텐츠 우위를 꼽았다. 이 대표는 “B2C에서 이미 검증된 수준 높은 기술 콘텐츠를 보유한 것이 결정적”이라며 “직원들이 자기 돈을 내고도 구매하는 교육이라는 점이 고객사의 선택에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교육 업체는 자체 콘텐츠가 없고 B2C 기반 검증도 어렵기 때문에 차별화가 명확하다”고 짚었다.

AI 전환을 중심으로 한 B2B 교육 수요에 대해서도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은 통상 2~3년에 걸쳐 임원→팀장→전사로 확산된다”며 “AI 역시 대기업을 시작으로 중견·중소기업까지 내려오는 탑다운 구조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B2C도 2~3분기 비수기에도 성장하며 견조성을 입증한 만큼, 신규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도 확대 중이다. 일본·미국·대만에 이어 올해 스페인, 영국, 프랑스, 캐나다, 중국 5개국에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그는 “이제 막 진출한 단계라 각 시장을 학습하는 구간이지만, 내년 1분기에는 보다 명확한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올해 조직을 기존 패스트캠퍼스, 콜로소, 제로베이스, 마이라이트 등 각 브랜드의 자율적 운영을 강화한 사내회사(CIC) 체제에서 10개 사업부 중심 구조로 재편했다. B2B·B2C·글로벌 역량을 묶어 브랜드 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는 “전사 단위로 자원을 모으면서 영업 효율과 레버리지가 확실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의 장기적 비전은 ‘콘텐츠 회사’다. 이 대표는 “우선은 ‘원소스멀티유즈(OSMU)’ 기반 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 기반만 만들어도 현재 규모에서 배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의 핵심 경쟁력 B2C 프로덕션 모델에 대해선 “매달 70~80개, 연간 500~600개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는 구조이며 결국 ‘타율’이 확률로 수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클래식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 NOA를 인수한 것도 이 제작 역량의 확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그는 “교육 대비 엔터 콘텐츠는 글로벌 확장성과 파급력이 훨씬 크다”며 “NOA는 장르 특성상 해외 확장 가능성이 높고 리스크도 감내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M&A에 대해선 “B2B HR 밸류체인, 글로벌 법인, B2C 신사업 등 다양한 방향을 열어두고 있다”며 “인수 후 한두 분기 내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중심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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