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롯데케미칼(011170)은 전 거래일 대비 9.66% 오른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대한유화(006650)(9.66%), LG화학(051910)(4.55%), DL(000210)(4.29%) 등도 동반 급등이다.
석유화학업계의 첫 자율 구조조정 합의 소식이 화학주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이 충남 대산 석화단지 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석화단지 내 연 110만t 규모 NCC 중 일부의 가동을 중단한다. 이는 정부가 연말까지 추진해온 자율 구조조정의 첫 결실이다.
양사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업계 공멸을 피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이번 개편안에 합의했다. 재편안은 양사 대산공장 NCC 설비 등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출자를 통해 합작사를 설립한 뒤 양사 지분을 비슷하게 재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국내 전체 NCC 용량 1470만t 중 18~25%에 해당하는 270만~370만t을 기업들이 자율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통폐합이 성사되면 대산 석화단지의 에틸렌 생산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며, 실질적으로 공급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면서 산업 재편의 출발선이 열렸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