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대 올라 3960선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1월 26일, 오후 03:5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3960선을 회복했다. 인공지능(AI) 모멘텀 재확산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등 대내외 환경이 증시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4.10포인트(0.88%) 상승한 3891.88에 출발해 장 초반 3866.66까지 하락했다. 이후 기관의 매수세가 가팔라지고 외국인이 ‘사자’ 전환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87억원, 1조 424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 1092억원을 순매도했다.

구글발(發) AI 랠리에 힘입어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고 미국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도 온기가 번진 것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40원 하락한 1465원에 개장했으며 장중 한때는 1457원까지 내렸다. 1450원대의 환율은 지난 17일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메시지를 내놓은 점이 주효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 현상을 주의 깊게 모니터하고 변동성이 과도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을 다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환율 안정 논의 및 대응책 발표 기대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3.42%) 오른 10만 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오후 들어 뒷심을 발휘하면서 전장 대비 5000원(0.96%) 상승한 52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5.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0%), 현대차(005380)(1.55%), 두산에너빌리티(034020)(5.71%)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에이피알(278470)은 전장 대비 1000원(0.40%)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9억원, 93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74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0.39%), 에코프로비엠(247540)(8.37%), 에코프로(086520)(11.04%), 에이비엘바이오(298380)(4.46%) 등이 상승했다. 케어젠(214370)(-11.06%), 실리콘투(257720)(-0.3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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