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민 페스카로 대표이사(사진=페스카로)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이버보안 관리의 복잡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페스카로는 차량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사이버보안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유럽·일본을 시작으로 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제가 한국(2025년)과 중국(2026년) 등 주요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규제에 따라 완성차 업체는 개발 단계에서 보안 활동을 수행하고 인증을 획득해야만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사이버보안은 차량이 도로에 나간 후 10년 동안 계속 관리해야 하는 운영 규제”라며 “완성차 입장에선 매년 관리 대상 차량과 차종이 누적으로 불어나기 때문에 기술 과제이면서 급증하는 비용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기술 수준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이상적일 수 있지만, 규제가 요구하는 기준선을 가장 효율적인 시간과 비용으로 넘기고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과제”라며 “페스카로는 바로 그 지점을 해결하는 회사”라고 전했다.
페스카로의 사업은 △제어기 보호 소프트웨어 형태의 ‘전장부품 보안솔루션’ △차량 통신 전체 보호·관리하는 제어기 형태의 ‘차량통신 보안솔루션’ △설계부터 양산 이후까지 사이버보안을 고도화하는 웹 기반의 ‘규제 대응 IT솔루션’ 등 세 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부품 단계, 차량 통신, 보안 엔지니어링, 양산 이후 관제까지 네 영역을 단일 플랫폼으로 연결해 제공한다.
특히 규제 대응 솔루션은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당 기능은 2027년 하반기 플러그인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페스카로는 완성차와 1차 부품사 사이 이른바 ‘0.5티어’라는 독자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대부분 글로벌 보안벤더가 써드파티(3티어) 영역에서 단일 요소 기술만을 공급하는 것과 달리, 페스카로는 차량 보안 아키텍처 설계와 보안 기술 사양 정의까지 수행하며 완성차가 담당하던 역할을 일부 대체하고 있다”며 “차량 보안 밸류체인 전 영역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한 유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설립 초기 KG모빌리티(옛 쌍용차)를 전략 파트너로 선택한 것도 성장의 전환점이 됐다. 유럽 규제 대응을 일괄 수행하며 전 제품의 차량 단위 양산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공급처가 확대됐다. 현재 페스카로는 18개 제작사, 33개 차종, 45개 부품사와 협력해 213개 제어기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 8개 차량용 반도체사, 56개 반도체 모델에 대한 개발과 검증을 완료했다.
홍 대표는 “현재 10개 보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수주해 2027년부터 약 7년간 총 160억원 규모 양산 공급이 확정돼 있으며, 이를 포함한 수주잔고는 1000억원 이상”이라며 “2030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페스카로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 2500~1만 5500원, 공모 예정액은 163억~202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내달 1~2일에 진행되고 10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