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 24~11월 25일) 중국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18%를 기록했다. 3개월 기준 8.42%를 기록한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설정액도 이 기간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13일 4030.40까지 오르며 2015년 7월 이후 1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중국 증시는 올해 초 ‘딥시크 쇼크’로 인한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과 정부의 친시장적 정책 전환과 유동성 유입이 더해지며 랠리를 이어왔다. 연초 이후 상해종합지수는 15.46%, 항생테크지수는 25.60% 상승했다. 이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올 들어서만 기술주 테마를 중심으로 중국 주식형 ETF가 14개 신규 상장됐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상해종합지수와 항생테크지수는 각각 2.14%, 5.03% 하락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조정은 지난달 4중전회와 미중 정상회담 종료로 정책 이벤트가 소멸됐고, 경기지표 부진, AI 버블논쟁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도 다시 중국 주식형 펀드를 매도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달 기준 개인 투자자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121억원),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80억원), ‘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 ETF(75억원),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53억원) 등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기술주 중심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이같은 이유로 “중국의 성장전략은 제조 고도화와 내수 육성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제조 2035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첨단제조에 대한 정책 모멘텀 강화와 함께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AI 기술 응용 확산과 국산 대체 추세는 중국 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빠른 성장이 가시화된다면 현재의 디스카운트된 기술주는 오히려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