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장에서는 해당 이슈를 구조적 위험보다는 일회성 루머로 보고, 롯데건설의 실제 부도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26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롯데건설 149-1회 회사채 평균 민평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차)는 141.3bp로 전일(207.3bp) 대비 축소했다. 롯데건설 149-2회 회사채의 평균 민평 스프레드는 73.6bp로 다른 거래일과 큰 차이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대형 건설사와 신탁사가 곧 회생 신청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제2의 레고랜드 사태가 우려된다는 내용이 돌았다. 대형 건설사와 신탁사로 롯데건설과 우리자산신탁을 특정하는 내용도 같이 퍼졌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롯데건설 일반공모사채는 수익률 변동성 없이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도설이 확산됐지만 유통시장의 반응은 오히려 차분했다는 분석이다.
전일 대비 스프레드가 뚜렷하게 축소된 것은 시장이 해당 이슈를 과도한 불안 요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부 루머와 달리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해당 논란은 사실상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롯데건설을 회생 절차로 보낼 경우 그룹 전반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며 “건설사가 회생에 들어간다면 롯데케미칼 역시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은 물론 금융권 차입 연장까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사실상 그룹 일부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날(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 부도설 지라시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입장문에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건설사가 곧 회생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 ‘제2의 레고랜드 사태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근거 없는 정보가 유포됐고, 이 건설사가 롯데건설로 지목되며 자극적으로 확대 재생산됐다”는 설명도 담겼다.
롯데건설은 “이는 회사의 신용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는 행위로,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상대로 신용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향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