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해당 SI 투자자를 통한 글로벌 총판 계약을 발표하고, 늦어도 2029년 6월까지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다는 계획이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엔도로보틱스는 325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를 지난 2일 완료했다. C라운드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형태로 진행했다. C라운드는 투자전 기업가치(프리밸류)로 1200억원가량을 인정받았다. 투자 유치 후 엔도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150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70억원을 투자하며 리드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마그나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케이그라운드벤처스 △한국기업가정신재단 등이 후속투자했다. 신규투자자로 기술보증기금이 참여했다. 내시경 글로벌 1위 기업 O사도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했다. O사는 총 13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엔도로보틱스의 프리밸류는 2021년 시리즈 A 라운드 160억원, 2023년 시리즈 B 라운드 340억원, 이번 시리즈 C 라운드 1200억원으로 꾸준히 상향했다. 이번 시리즈 C라운드에서 2년 전 대비 3.5배 프리밸류를 상향한 배경에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핵심 제품인 '로보페라'의 FDA 510(k) 허가를 받은 것이 주효했다. 아직 회사명을 공개할 수 없지만 유명한 SI 투자자를 확보한 것에도 투심이 몰렸다.
김병곤 엔도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라운드의 밸류업은) FDA 허가를 받은 것도 컸으나 앞선 라운드가 코로나19 시기라 스타트업들이 저평가 받던 것도 있다"며 "이쪽 시장에서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시장 규모에 영향을 받는다. 로봇수술 시장이 커졌고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O사가 여러 많은 내시경 스타트업 중에서도 (엔도로보틱스를) 전략적 투자처로 낙점했다는 것도 FI 투심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늦어도 2029년 6월까지 기술성평가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도로보틱스는 시리즈 C 조달금으로 △글로벌 마케팅 △대량생산공장 증축 △후속 제품 상용화 △신규 R&D를 통한 AI 적용 △타겟 질환 다양화 등에 힘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