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입은 삼표시멘트…친환경 고강도 시멘트로 저탄소 건설자재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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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전 09:1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시멘트 업계가 환경 규제 대응을 넘어 친환경 건설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삼표시멘트(038500)가 저탄소 특수 시멘트 브랜드 ‘블루멘트(BLUEMENT)’를 앞세워 ‘녹색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멘트 산업이 오랜 기간 ‘대표적 회색 산업’으로 불려온 이미지를 벗고 탄소중립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표시멘트는 ‘2024 ESG 보고서’에서 기후 대응 전략을 공개하며 그 핵심에 블루멘트를 포함한 친환경 기술 제품 확대 방침을 명확히 한 바 있다. 블루멘트는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의 상징색인 블루(Blue)와 시멘트(Cement)의 합성어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한 자체 브랜드다. 기존에는 제품마다 별도 명칭을 사용했으나, 지난해부터 기술 기반 저탄소 시멘트 제품군을 블루멘트 브랜드 아래 통합해 시장 인지도와 제품 정체성(Identity)을 강화했다.

친환경 시멘트 블루멘트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 배출 저감 효과다. 고로슬래그, 플라이애시 등 산업 부산물을 원료로 재활용해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 삼표시멘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1종 포틀랜드시멘트 대비 CO₂ 배출량을 최소 28%, 최대 74%까지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군은 △조기 강도 발현 특화형(블루멘트 ECO SPEED) △수화열 저감형·매스 구조물 대응형(블루멘트 ECO LOW HEAT) △지반안정 및 차수벽용(블루멘트 ECO SOIL)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용(블루멘트 PC) 등으로 세분화돼 다양한 현장 요구에 대응한다.

블루멘트 ECO SPEED 제품은 겨울철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 속도를 단축하고, 공기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여 건설사들의 선호도가 높다. ECO LOW HEAT는 대형 구조물 시공 시 온도 균열을 최소화해 국내 인프라 현장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실제 현장 검증을 위해 삼표시멘트는 기술연구소 중심으로 시공성 시연회, 유동성 시험, 슬럼프 변화 측정 등 품질 테스트를 실시, 기술 신뢰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1% 감축하고, 2050년까지 Net-Zero(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탄소제로플랜’을 추진 중이다. 시멘트 산업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업계서도 삼표시멘트의 블루멘트 전략을 국내 저탄소 시멘트 시장 전환의 기폭제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시멘트 산업의 녹색 전환은 환경 대응을 넘어 기업의 비용구조 개선과 새로운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건설업계의 저탄소 시멘트 활용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삼표시멘트의 친환경 행보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5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시멘트 업계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달성하며 통합 A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지속적인 ESG 경영 고도화와 전사적 실천 노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삼표시멘트는 이번 평가에서 시멘트 업계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사회(S)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이는 ESG 전략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 강화, 안전한 사업장 조성, 이해관계자 보호 활동 확대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블루멘트는 산업 부산물을 자원으로 재순환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시멘트”라며 “건설 현장의 품질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탄소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해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멘트 시장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건설 프로젝트의 발주처들도 ESG를 발주 조건에 포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향후 탄소가격제, 규제·원가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블루멘트와 같은 ‘저탄소 친환경 시멘트’가 새로운 산업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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