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순매수 속 4000선 안팎 공방…삼성전자 1%대 오름세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전 09:2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강세 영향에 오름세로 출발해 4000선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93포인트(0.20%) 오른 4002.8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 4거래일 만의 장중 4000선 복귀다. 지수는 장 초반 4030선까지 올라섰으나 현재는 4000선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가 2956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124억원, 869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8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2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13포인트(0.39%) 오른 4만 747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74포인트(0.25%) 오른 6829.37로, 나스닥지수는 137.75포인트(0.59%) 오른 2만 3413.67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 기대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마벨 테크놀러지의 시간외 7%대 주가 강세 등 미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2거래일에 걸쳐 1조 4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이들의 셀코리아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면서도 “장중 전일 급등한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성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각각 0.30% 상승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10%, 0.29%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 업종이 2.68% 오르고 있는 상황에 기계·장비, 건설 업종은 각각 2.32%, 0.92%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기·가스, 보험 업종은 각각 1.10%, 0.82%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16%) 오른 10만 46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1만원(1.79%) 하락한 54만 8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24%) 내린 41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06%), 현대차(005380)(-0.19%), KB금융(105560)(0.91%), 두산에너빌리티(034020)(3.07%) 등도 혼조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포인트(0.19%) 오른 930.2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448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02억원, 107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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