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사천피'…외인·기관 순매수 속 4040선 복귀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후 02:0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산업재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모두 순매수세로 전환한 상황에 개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8.97포인트(1.23%) 오른 4043.90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4050선을 웃돌기도 했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215억원, 5001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6982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가 금리 인하 기대 속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 완화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복귀하면서 4000선을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차익실현에 따라 전반적으로 이어졌던 산업재가 반등하고 있는데, 이는 내년도 이익 추정치 등이 탄탄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보인다”며 “원자력, 방산, 전력기계 등 산업재와 지주, 금융지주, 증권 업종 등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 복귀가 지속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1.14% 상승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01%, 1.03%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유통 업종이 5.07% 상승하는 상황에 기계·장비, 건설 업종도 각각 2.58%, 2.09%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오락·문화와 전기·가스 업종은 각각 0.75%, 0.07%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1.64%) 오른 10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르녀,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는 3500원(0.84%) 상승한 41만 8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KB금융(105560) 역시 0.38%, 0.68% 강세다.

특히,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했다는 소식에 삼성물산(028260)이 전 거래일 대비 2만 4500원(10.91%) 상승한 24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0.63%) 하락한 55만 4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000원(0.06%) 내린 165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셀트리온(068270)과 신한지주(055550) 역시 각각 0.33%, 0.98% 내림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주도 섹터 부재 속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전 거래일 대비 1.91포인트(0.21%) 오른 930.33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1694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28억원, 166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7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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