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IPO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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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후 07:2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알지노믹스는 세계 최초 리보핵산(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난치성 암과 희귀질환 치료 시장에서 새 패러다임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와 1조9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도 입증했습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알지노믹스)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알지노믹스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코넬대 박사과정에서 바이러스 복제 기전을 연구하며 RNA 기반 치료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듀크대 메디컬센터 박사후연구원 시절부터 RNA 치환효소 기술을 본격 개발해왔다. 그는 1997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해 기초·응용 연구를 지속했고, 2017년 연구 성과를 실제 치료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알지노믹스를 창업했다.

알지노믹스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이다. 표적 RNA 절단·접합·치환 등 세 가지 기능을 단일 약물로 구현할 수 있으며, 손상 위험이 큰 DNA 직접 교정 방식 대비 안전성과 정확성이 높다.

이 대표는 “치료 효능을 갖는 RNA를 구간 단위로 치환할 수 있어 다양한 돌연변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다중 변이와 환자 개별 돌연변이까지 동시에 교정 가능한 멀티 교정 기술로 범용성까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핵심 파이프라인 ‘RZ-001’은 간암과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두 적응증 모두 미국 FDA 희귀의약품(ODD)·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교모세포종에 대해서는 동정적 치료목적 프로그램(EAP) 승인을 획득해 환자에 투여 중”이라며 “간암의 경우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로슈, 셀트리온과 임상 협력을 맺고 임상시험을 위한 면역항암제를 무상공급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RZ-003’,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겨냥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과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신설된 초격차 기술특례제도 상장 트랙에 도전 중이며, 상장 시 초격차 특례 1호 기업이 된다.

지난 5월에는 일라이릴리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RNA 편집·교정 치료제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기술성을 증명했다.

이 대표는 “유전성 난청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협력 중이며, 현재 FDA 승인 치료제가 전무한 분야의 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외에도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MTA) 및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지노믹스는 △플랫폼 기술 확산 △핵심 파이프라인 상용화 △지적재산권 기반 기술이전 등 3대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RNA 교정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임상·상업화 등에 투입한다.

이 대표는 “RNA 치환효소의 특성을 최대한 적용할 수 있는 200개 이상의 타깃 질환에 대한 유전자 뱅크를 구축했다”며 “일라이릴리와의 협력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가속화하고, RNA 기반 차세대 유전자치료제의 표준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알지노믹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 7000~2만 2500원이며, 공모예정액은 350억~464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9~10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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