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인 S&P00지수와 금에 동시에 투자하는 ‘KIWOOM 미국S&P500&GOLD’ ETF를 오는 9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 ETF는 S&P500과 금 추종 ETF를 각각 90대 10의 비중으로 투자해 S&P500 지수의 상승세를 따라가면서도 하락장을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하락장에서 금에 대한 투자 비중으로 손실을 방어해, S&P500 지수에 단독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재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금과 채권을 결합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운용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PLUS 금채권혼합’ ETF는 금과 국고채 3년물에 반반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존 금 ETF가 퇴직연금 계좌 내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투자 한도인 70% 비중 내에서 주식형 ETF와 경쟁해야 했지만, 이 ETF는 채권혼합형으로 안전자산 30% 비중을 채우는 선택지로 활용할 수 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이자 없는 금 투자의 기회 비용을 채권 이자로 상쇄해 장기 보유 매력도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금 테마 ETF의 투자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금값 상승세 속 금 ETF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된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의 순자산 규모는 3조 3550억원(2일 기준)으로, 작년 말(6230억원) 대비 무려 5배 넘게 성장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이 ETF를 1조 1196억원 규모로, 전체 1000개가 넘는 ETF 중 7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이에 올 들어 ETF 시장에서는 국내 금현물 시세를 추종하는 또 다른 ETF로 ‘TIGER KRX금현물’ 뿐 아니라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KODEX 금액티브’, ‘SOL 국제금’ 등이 줄줄이 상장됐다.
금값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 ETF 투자 수요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채권 보유 비중이 큰 각국 중앙은행은 실질금리 하락을 대비해 금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금은 온스당 5000달러까지 구조적 상승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