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기업 최초 상장' 테라뷰, 코스닥 데뷔[오늘 상장]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09일, 오전 06:02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영국 소재 반도체 및 이차전지 검사장비 전문기업 테라뷰가 오늘(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코스닥에 상장하는 첫 번째 영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테라뷰는 1초에 1조번 진동하는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의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초정밀 비파괴 검사장비 기업으로,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 도장, 리튬이온 배터리 전극 코팅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첨단 검사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테라헤르츠는 기존 검사기술인 전자파, 초음파, X-ray의 한계점을 극복한 비파괴 초정밀 측정이 가능하기에 차세대 초정밀 검사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첨단산업 기업들은 이미 테라뷰의 검사장비 및 솔루션을 라인에 도입해 사용 중이다.

테라뷰는 현재 EOTPR 시리즈의 최신 버전으로 프로토타입 EOTPR 5000을 개발 완료해 테스팅 중이며, EOTPR 5000이 전면 도입되는 2027년경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매출이 발생하기 전에도 신시장 개척에 따른 신규 고객 증가, 기존 고객들로부터 △제품 및 업그레이드 △유지보수 매출이 이어지기 때문에 회사 측은 향후 매출 및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은 2025사업연도 기준 매출 76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개발 및 글로벌 인력 확충 등 선투자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회사는 2026년사업연도부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26% 수준으로 주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발행주식 수 기준 규정상 의무보유 물량은 41.6%였으나, 기존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24.3%의 주식에 대해 추가 의무보유를 확약하며 유통 가능 물량을 줄였다.

여기에 공모주식을 배정받은 기관투자자 가운데 의무보유를 확약한 물량 8.1%까지 반영되면서, 상장 직후 최종 유통 가능 비율은 26.0%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상장 후 유통 가능한 26.0%의 주식 가운데 20.0%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물량으로, 이들 주주는 상당수가 10년에서 길게는 20년 가까이 테라뷰홀딩스에 장기 투자해 온 파트너들이며 단기적인 차익 실현보다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 제고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들로 알려졌다.

이들을 제외한다면 상장일 당일에 실제로 유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은 약 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과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 역시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6개월에서 1년의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하며, 향후 테라뷰홀딩스와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테라뷰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했으며, 총 105만 278건의 청약이 접수되고 125만주 중 5343만 2340주가 몰리며 약 4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11월 13일~1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81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46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인 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상장 후 테라뷰홀딩스의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최대 2841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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