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트로닉스, 자동차용 MEMS 센서 시장 진출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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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11일, 오전 08:47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화합물반도체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429270)는 기존 광센서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자사 실리콘 팹을 활용한 자동차용 MEMS 센서 시장 진출을 2026년 초부터 시작한다고 11일 공식 선언했다.

글로벌 자동차용 MEMS 센서 시장은 2024년 약 43억달러(6조3000억원)에서 2032년 113억달러(16조5700억원) 규모로 성장(CAGR 12.8%)이 예상되는 핵심 시장이다. 시지트로닉스는 시장 성장의 가속 구간에 맞춰 2026년을 사업 출발점으로 설정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광센서 분야에서 축적해온 △정밀 제조 기술 △공정관리 노하우 △실리콘 칩 가공 역량을 기반으로 MEMS 공정 전반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세가공·실리콘 웨이퍼 공정 역량을 바탕으로 외주 가공 및 파운드리 사업 모델을 병행해 비용 효율성과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Tier-1 자동차 부품사 및 OEM과의 협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센서 생산 과정에서 발전시킨 광학·정밀가공 기술 또한 MEMS 센서 개발에 직접적 시너지를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의 확산과 자율주행(ADAS) 보급, 열관리 시스템(TMS) 수요 증가 등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고성능 센서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배출가스 규제, 안전규제 강화에 따라 ESC·ABS용 압력센서 고사양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센서 고장 예측 기능, 내부 온도·오프셋 모니터링, EV용 고신뢰 압력센서, 배터리 셀 압력 감시 기술 등 고정밀·고신뢰 센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iC·GaN 전력계통과 연동되는 고신뢰 센서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안정적인 광센서 매출 기반 위에서 MEMS 센서 사업을 신규 축으로 더하며 중장기 성장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EMS 센서 사업을 통해 팹 가동률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품질 신뢰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전장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용 MEMS 센서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파운드리 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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